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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1.04.22
조회
5083
제목
"해적이다"...승선 1주일전 연습한 매뉴얼대로 대피(조선비즈 기사)
내용

조선비즈 | 11.04.22 03:05

"해적이다"… 승선 1주일전 연습한 매뉴얼대로 대피

조선비즈 | 11.04.22 03:05

박상운(47) 선장을 비롯한 20명의 한진텐진호 승무원들은 14시간 15분 동안 숨 막히는 긴장감을 이겨내야 했다. 박 선장 등이 이날 해적들의 습격을 받고 긴급 피난처(안전격실)에 몸을 숨긴 것은 21일 새벽 5시 20분쯤. 선원들은 1차 총성이 난 후, 박 선장이 선내 방송을 통해 "해적이 습격했다. 빨리 움직여라"고 소리치자, 평소 훈련한 대로 재빠르게 피난처로 움직였다. 선원들은 해적 습격에 대비한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승선 1주일 전부터 실시한 합동훈련을 그대로 재연했다.

외국인 6명 포함, 모든 선원들이 피난처에 들어오자 철제문을 안에서 걸어 잠갔다. 하지만 공포감은 커져 가기 시작했다. 피난처에 준비된 음식과 물을 나눠 먹었지만 긴장이 가시지 않았다.

약 한 시간이 흘렀을까. 피난처 바깥에서 '쿵' '쿵' 하는 소리가 났다. 이 소리는 미로처럼 생긴 컨테이너선 내부에서 반사를 거듭하며 퍼져 나갔다. 해적들이 피난처 위치를 파악하고 그랬는지, 아니면 선박 안을 뒤지다가 문을 두들겼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나중에 피난처 바로 앞에선 AK소총 실탄 1발이 발견됐다.

오후 7시 30분 우리 군이 한진텐진호 피난처에서 박 선장 일행을 발견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박 선장은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과 전화통화를 하며 울먹였다. "기존에 연습했던 대로 침착히 대응해서 선원 모두가 무사합니다." 이 순간 한진해운 서울 여의도 본사직원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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